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크랩] 2013 한겨레 손바닥 문학상 (11/10)

두런두런 이야기/관심공모전

by 레제드라마 2013. 11. 1. 10:37

본문

‘평범한 사람들의 글쓰기’ 다섯 번째 손바닥문학상 공모
지난해처럼 픽션과 함께 경험을 묻는 논픽션도 응모 가능

 

슬픈 동화 한 편. 손바닥이 매운 사람이 있었어요. 고추장을 바르지 않아도 다진 마늘 옆에 가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 그런 거예요. 그게 언제부터였는지,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과 관련이 있는지 등등은 짧은 동화에서는 생략할게요. 이 매운 손바닥 사람은 걱정이 있었어요. 맵게 치고 다니니까 똑똑한 사람, 쿨한 사람으로 통했는데, 위로의 말을 건넬 때도 매운 맛이 나니 곤란했던 거죠. 마음을 어루만져야 하는데 따끔거리기만 했으니. 이 사람은 “그게 아니야”라고 마음에 담긴 말을 고백해, 자신의 손바닥에 삐친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제5회 손바닥문학상에 응모했답니다. <동아일보> 최아무개씨도 아니고, 감정이입 동화가 잘 안 써지네요. 적어도 ‘이것도 될까’ 회의가 드시는 분들, 독려는 되겠지요?

 

지난해처럼 손바닥문학상이 찾는 작품은 픽션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경험을 살린 논픽션도 응모할 수 있습니다. 고향을 찾아갔다가 맞닥뜨린 댐 건설 현장, 종탑 앞을 지나며 보낸 여름 등 줄거리 있는 일기를 환영합니다.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의 이해할 수 없는 삶,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남편의 술버릇 등으로 ‘오해’ 섞어 감정이입을 해주셔도 됩니다. 픽션과 논픽션 중간, 픽션 30%, 논픽션 70%? 손바닥문학상은 뭐든 가리지 않고 고질라처럼 먹습니다.

 

지난해에는 유기농 심사의 세세한 항목, 해외 호텔 청소부가 하루하루 하는 일, 산후관리사가 받는 교육, 약제 허가 과정 등을 알려주는 글이 도착했습니다.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보낸 날의 소소한 일상을 읽었고, 퐁퐁으로 얼굴 닦는 할머니의 무료한 하루를 전해준 손자를 만났고, 개발 광풍에 휩쓸리지 않는 꿋꿋한 심지를 보았습니다. 공모를 낼 때는 짐작하지 못했던 사연이 세상에 있습니다. 당신 안에 있습니다. 1년 동안 갈고닦은 역량을 손바닥문학상에서 마음껏 펼치시기 바랍니다.

 

 

역대 수상자 및 수상작

제1회 대상 신수원 ‘오리 날다’, 가작 한혜경 ‘인디안밥’

제2회 큰 손바닥 대상 김소윤 ‘벌레’, 가작 기민호 ‘구민을 위하여’, 작은 손바닥 가작 윤희정 ‘방문’

제3회 큰 손바닥 대상 김정원 ‘너에게 사탕을 줄게’, 가작 이보리의 ‘인형의 집으로 어서 오세요’, 이도원 ‘가난한 사람들’

작은 손바닥 대상 전구현 ‘랩탑’, 가작 최호미 ‘나는 외롭지 않다’

제4회 대상 김민 ‘총각슈퍼 올림’, 가작 윤성훈 ‘황구’

*4회부터는 작은 손바닥 부문은 공모하지 않습니다.

 

 

공모 안내

 

대상 논픽션·픽션 불문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주제나 소재로 한 문학글

분량 200자 원고지 50~70장

응모요령 한글이나 워드파일로 작성해 전자우편(palm@hani.co.kr)으로 접수

마감 11월10일(일요일) 밤 12시

발표 11월25일(월) 발행되는 988호(12월2일치)

문의 palm@hani.co.kr 전자우편으로만 받습니다.

상금 및 특전 대상 300만원, 가작 100만원

수상자는 일정 기간 <한겨레21> 필자로 기용됩니다.

 

 

 

 

 

 

출처 : 신춘문예공모나라
글쓴이 : copyzigi 원글보기
메모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