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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보면서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14. 4. 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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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만들어지는 합동분향소를 보면서...
아직 차가운 바닷물 속에 갇혀있는 희생자들을 생각해본다
합동분향소를 많이 만들고 그들의 넋을 기리는 것 찬성한다
하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사고 후 보름동안 국민들은 고문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닷속에 갇혀있을 희생자들을 떠올리고
시신이라도 찾고 싶어 울부짖는 가족들을 보면서
아무것도 힘이 되지 못하는 처지가
그들이나 우리나 다를 게 없다는 자괴감,
그리고 복받치는 슬픔들, 
 왜 이 땅에 태어났을까 하는 억울함들을 같이 겪어내고 있다
그런 국민들에게 분향소를 만들어 더 비통하게 만들 작정인 것 같다
아직도 구조해야 할 사람들이 백명이 넘게 남아있는데
마치, 너희들은 다른 생각은 하지말고
열심히 울고
초상 치를 걱정이나 하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합동분향소는
조금 더 미뤄서 생겼으면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는다
이러는 나 역시,
비통함을 어쩌지 못하고 분향소로 발길을 옮긴다는 건
기정사실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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