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손바닥’을 기다립니다
열한 번째 기다림의 편지를 띄웁니다.
<한겨레21>이 평범한 사람들의 글쓰기를 응원하는 ‘제11회 손바닥문학상’ 작품을 공모합니다. 사회적 이슈나 다양한 삶의 풍경을 소재로 다룬 픽션과 논픽션 작품이 공모 대상입니다. 누구나 손바닥만 한 각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꼭꼭 쥐고만 있었던 그 손바닥만 한 이야기를 펼쳐주세요.
그동안 다른 이들이 펼쳐온 손바닥은 낮고 작은 목소리의 이야기였습니다. 철탑 위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해고노동자의 이야기(‘오리 날다’),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치킨 배달원의 고단한 삶(‘치킨런’), 특성화고 실습생의 위험한 노동(‘비니’) 등 우리 옆에 있는 이들의 삶을 담아냈습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책 <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2009-2018>에서 손바닥의 이야기가 전한 감동을 이렇게 썼습니다. “논픽션과 픽션의 장점을 결합하려 애쓴 것들로, 노동하는 삶의 현장에 대한 경의와 힘없는 이들과의 연대 의지가 담겨 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내가 몰랐던 슬픔을 알게 되고, 선량한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세계를 바꾸고 싶어지며, 지금 내가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손바닥문학상은 해마다 그렇듯 누구에게나 열린 창작의 무대입니다. 특별한 제한 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습니다. 공모 마감은 11월10일 밤 12시입니다. 보통의 우리가 보통의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열한 번째 ‘손바닥’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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