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세상에 이럴수가
등장인물
나
여자 1
여자 2
아이
할머니
무대
직원식당
버스정류장
# 1
와글와글 점심시간 직원식당
나, 여자1,여자2 점심을 먹는중
여자1 아기랑 같이 노는 사람은 말도 저렇게 아기처럼 한다네..
여자2 내가 그렇게 말해요?
여자1 응
여자2 아닌데
여자1 맞아.. 아기는 누구 닮았는데?
여자2 아빠 닮았어요. 자 여기...(휴대폰 액정을 보여준다)
여자1 엄마도 닮았네
나 당연히 엄마도 닮지... (휴대폰을 건네 받아 화면을 본다)
여자1 귀엽죠?
나 (깜놀) 어머!!! 얘?.... 애기가 여기 놀러온적 있죠?
여자2 아뇨?
나 (갸웃) 어? 내가 아는 앤데?
여자2 (웃으며)설마... 닮은애겠죠
나 아냐... 연산동 버스 정류장에서 매일 봐
여자2 (깜놀) 어머...
나 할머니랑 매일 거기서 버스타고 어딜 가는데... 맞지?
여자2 (역시 깜놀) 어머... 맞아요
여자1 (호들갑스레) 엄마야 정말 웃긴다 근데 소름 돋을라고 한다... 이거봐 (팔을 내민다)
여자2 (여전히 놀란상태) 요즘도 보셨어요?
나 아니.. 한 2-3일 안보이던데...
여자2 엄마야... 맞아요. 2-3일 그쪽으로 안갔거든요
나 거 봐 맞지. 난 눈썰미가 ...특히 사람보는 눈이 좀 밝거든.
여자1 그래도 대단하다. 휴대폰 사진을 다 알아보고...
나 (우쭐한다)
여자2 우와~~ 정말 웃긴다 세상 참...
#2
출근시간 버스정류장
할머니 네 엄마가 옷을 요래 입혀주더나?
아기 응
할머니 에구 철도 모르고... 감기 걸리면 어짤라고...
아기 응?
할머니 아이다
아기 할머니집에 가면 멍멍이 하고 놀아도 돼나?
할머니 그래 대신에 할머니 말 잘들어야 된데이... 안그라면 안데리고 간데이.
아기 응. 할머니 손 꼭 잡고, 안 울고...
할머니 그래...울면 할머니 혼자 가뿐다. 요기 뽀뽀 해봐라 (볼을 내민다)
아기 (쪽)
나 ( 옆에서 그모습을 보면서 중얼거린다) 에구 너도 아침일찍 고생이 많다. 어린게 할머니 비위도 맞춰야 되고... 살아남을 라고.
나, 그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 문 닫고 출발
서서히 막
세상은 참 좁다... 세상에 이럴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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