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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수가 !!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09. 10. 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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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에 이럴수가

 

등장인물

 

여자 1

여자 2

아이

할머니

 

무대

 

직원식당

버스정류장

 

# 1

 

와글와글 점심시간 직원식당

나, 여자1,여자2 점심을 먹는중

 

여자1       아기랑 같이 노는 사람은 말도 저렇게 아기처럼 한다네..

여자2       내가 그렇게 말해요?

여자1       응

여자2       아닌데

여자1       맞아.. 아기는 누구 닮았는데?

여자2      아빠 닮았어요. 자 여기...(휴대폰 액정을 보여준다)

여자1      엄마도 닮았네

나           당연히 엄마도 닮지... (휴대폰을 건네 받아 화면을 본다)

여자1      귀엽죠?

나           (깜놀) 어머!!! 얘?.... 애기가 여기 놀러온적 있죠?

여자2      아뇨?

나          (갸웃) 어? 내가 아는 앤데?

여자2      (웃으며)설마... 닮은애겠죠

나          아냐... 연산동 버스 정류장에서 매일 봐

여자2     (깜놀) 어머...

나          할머니랑 매일 거기서 버스타고 어딜 가는데... 맞지?

여자2     (역시 깜놀) 어머... 맞아요

여자1     (호들갑스레) 엄마야  정말 웃긴다  근데 소름 돋을라고 한다... 이거봐 (팔을 내민다)

여자2     (여전히 놀란상태) 요즘도 보셨어요?

나          아니.. 한 2-3일 안보이던데...

여자2     엄마야... 맞아요. 2-3일 그쪽으로 안갔거든요

나          거 봐 맞지. 난 눈썰미가 ...특히 사람보는 눈이 좀 밝거든.

여자1      그래도 대단하다. 휴대폰 사진을 다 알아보고...

나          (우쭐한다)

여자2     우와~~ 정말 웃긴다  세상 참...

 

#2

 

출근시간 버스정류장

 

할머니    네 엄마가 옷을 요래 입혀주더나?

아기       응

할머니    에구 철도 모르고... 감기 걸리면 어짤라고...

아기       응?

할머니    아이다

아기       할머니집에 가면 멍멍이 하고 놀아도 돼나?

할머니    그래  대신에  할머니 말 잘들어야 된데이... 안그라면 안데리고 간데이.

아기       응. 할머니 손 꼭 잡고, 안 울고...

할머니    그래...울면 할머니 혼자 가뿐다.  요기 뽀뽀 해봐라 (볼을 내민다)

아기       (쪽)

나         ( 옆에서 그모습을 보면서 중얼거린다) 에구 너도 아침일찍 고생이 많다. 어린게 할머니 비위도 맞춰야 되고... 살아남을 라고.

 

나, 그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 문 닫고 출발

서서히 막

 

 

세상은 참 좁다... 세상에 이럴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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