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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보고 싶은 밤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21. 12. 2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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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9일 일요일 오후 2시30분

사랑하는 딸이 결혼을 했다

어느새 4일이 지났다

27살, 요즘은 조금 이른 나이라고는 하지만

이르지도 늦지도 않는 적당한 나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내 욕심에는 조금 더 엄마 곁에 머물면서 

자유롭고 싱그러운 청춘을 더 즐겼으면 바램이 있었지만

가겠다니 뭐...

3월에 상견례를 하고 천천히 결혼준비를 해왔다

긴 준비기간이 지루해서 얼른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섭섭한 마음이 없지않았다

결혼식 당일에는 의연하게 보냈다

코로나가 엄청나게 확산된 시기다 보니

제발 아무 일없이 지나가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긴장감? 전혀 없었다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하루 이틀 사흘 

오늘 나흘째 밤

자려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딸이 너무 보고싶다

그동안 의연하게 참았던 눈물이 쉼없이 흐른다

딸의 냄새가 맡고 싶어 딸 이불에 코를 대며 냄새를 맡아본다

울어서 코가 막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여전히 그대로인 것들 사이에 

아이만 쏙 뻐져나갔다

아직 짐 정리를 하나도 하지 않아 모두가 그대로이다

날 닮아서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하는 성향인 아이

여기저기 벗어놓은 옷들이 정리되지 않고 그대로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 상태로 남아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내딸

너무너무 보고싶다

(사실 어제 여기 이방에서 자고 아침에 봤는데... ㅎㅎ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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