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종사자로서 1차접종군에 해당되었다
처음 접종 대상자가 된데다가
온갖 언론들의 부정적 기사들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막상 접종 당일이 되니 마음이 오히려 가벼웠다
내 한몸 희생하여 가족을, 사회를, 나라를. 인류를 구원하는 거름이 되리니 ㅎㅎㅎㅎㅎ
3월5일 오후 2시 10분
접종전 문진, 예진과 혈압, 체온 측정 후
왼팔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하였다.
바늘을 찌르는 순간 독감 주사보다 덜 아팠던 것 같았다.
타이레놀(우리는 서스펜)을 받아 들고 잠시 대기했다
혹시 모를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멸이나 알러지반응(아나필락시스 : 입술, 입안의 부종)등이
염려되어 관찰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나는 주사를 맞고 10여분 후부터 전신이 나른하더니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남은 근무시간을 채우기 위해 2시 30분쯤 주사실을 나와 근무지로 돌아왔다
며칠 먼저 접종한 직원들의 증상을 여럿 보고 듣다보니
약간 무뎌진 감도 없지 않았고 좀 나른한 거 빼고는 괜찮다 싶었다.
증상 자체가 사람마다 다르다보니
무증상자도 있고 며칠 앓아 누운사람도 있고 두 증상의 중간증상자도 있었다
지금부터 기록되는 증상은 내 개인적 증상이니 다 이런가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냥 이미 접종을 끝낸 경험자로 경험을 기록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기록>
*3월5일 금요일 2시10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3월5일 금요일 저녁7시까지 나른함 외에 무증상
*3월5일 금요일 저녁7시 이후 밤12시까지 무증상 (나른함도 사라짐)
*3월6일 토요일 새벽 12시 30분 (0시30분)부터 세상처음 느껴보는 오한이 찾아옴
사시나무 떨듯 몸이 떨리고 입에서 바람소리가 날 정도였음
※ 접종 후 10시간에서 12시간부터 오한 발열의 증세가 나타나는 현상이 지극히 정상적이라함
*3월6일 토요일 새벽 1시쯤 오한이 나면서 열이 오르기 시작
(체온 37.5~38.3까지... 더 올랐을 수도 있음 나중에 체크 못함)
이때부터 근육통이 심하게 옴.
접종한 팔과 손이 부어오르고 팔다리 허리 갈비뼈 등등 뼈 마디마디와
각종 근육들에 통증이 시작됨. 귀도 아픔
※ 심한 오한은 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식은땀과 함께 사라지고
잔잔한 오한이 수시로 등줄기를 타고 내려와서 꼬박 하루 누워있었다.
*3월6일 토요일 오전 10정도에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잦은 오한과 통증으로 계속 누워있어야 했고 잠이 미친 듯이 쏟아졌다.
*3월6일 토요일 저녁 7시 하루종일 복통도 찾아와서 아무것도 못 먹고 있다가 겨우 죽 서너숟갈 먹었다
※ 오한 고열 와중에 배가 자꾸 아파서 화장실 2번 다녀옴 (설사비슷)
※ 복통은 모든 증상이 사라짐과 동시에 같이 사라짐... 그러니까 계속 배가 아팠음
도저히 출근을 할 수가 없었음
*3월7일 일요일 오전 9시 오한도 사라지고 잠이 완전히 깸 . 두통, 복통, 근육통이 남아있음. 죽 먹음
*3월7일 일요일 오후 5시 이후 두통 복통 근육통이 사라짐, 그래도 몸은 여전히 무거움
*3월7일 일요일 밤부터 3월8일 아침까지 잠이 오지 않아 날밤 샘 (이게 백신접종 증상인지 모르겠음)
*3월8일 월요일 아침 주사맞은 팔이 90도 이상 안올라가고 아프지만 전체적으로 가뿐하게 출근함
*3월8일 월요일 오후 3시 현재 날밤 샌 탓에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지만 열심히 일을 해서 그런지
아프던 팔도 80% 돌아온 듯 함. 내일은 거의 다 나을 것 같다.
결론은 백신 접종은 모두가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 같이 참여하여 집단 면역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정상적인 세상으로 돌려놓아야 할 것 같다
마스크 없이 대면생활이 정상인 삶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두렵고 싫더라도 접종은 해야한다
※ 한국감염학회장 유진홍 가톨릭성모병원 교수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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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근육통 이상반응 반가웠다" AZ백신 맞은 감염학회장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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