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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다녀와서,,,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09. 5. 2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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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내일이 발인이라한다.

마침 오늘이 오전근무라 퇴근길에 바로 부산역에 마련되어있는 분향소를 찾았다,

지하철에 내려서 부산역광장으로 오르는 지하계단을 통과 하면서

내 눈에 한가득 들어오던 노란 리본의 물결

벌써 눈가가 촉촉해져왔다

어떤이는 벌건 눈가를 수줍게 가리고 지하로 들어오고

어떤이는 연신 휴지로 눈가를 문지르며 그 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내게 있어 노무현이란 어떤 존재였는지

갑작스레 내가 여기에 와 있어야할 이유를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개그맨이 말했던가

 

아무이유 없어~~~

 

내가 발걸음이 이곳으로 움직인것은 이유가 없었다

그냥 와보고 싶었고

영정앞에 헌화하고 싶었고

어쩌면 옛날이 그리워서 그랫는지도 모른다

그분이 걸어온 그 옛날이 ...

내 젊은 시절도 그분의 열정처럼 흘러갔고

그 열정을 불사르는 시기가 맞아 떨어졋다는것.

 

수많은 사람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상주가 되어있었고

광장전체는 명복을 비는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날리고

생전의 모습들을 대형화면에서 마구 뱉어내고 있었다

내가 눈을 돌리는 순간

그분은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부르고 계셨다

 

참고 참앗던 눈물이 나도 모르게 퍽    쏟아졌다

가슴이 마구 뜨거워지고 심 박동이 빨라져서 터져머리면 어쩌나 싶을 정도여서

주체를 할 수 없었다.

그 뜨겁고 슬픈 상황속에

그 분의 영정이 환하게 웃고 계셨다.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나 미래도 다시는 태어나지 않을 인물

그는 그렇게 허무함울 남기고

멀리 가셨으니

 

후대에 그이름 길이 빛나리라 믿는다.

 

 

 

 

 

20090529 

 

 

마지막 보내드리는 날...

 

 

오늘 하루종일 울어서 눈이 빨갛게 부었습니다.

저는 사실 ...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참으로 존경하고 지지 했던 단 한분이 바로 이분이었죠.

지난 80년대 인권변호사로 첫발을 내 디딜때

아 ...

저런 분이라면 어려운 우리들을 잘 보듬어 주겠구나 하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낌없이 지지해드렸고

결국 대통령의 위치까지 오르셧지요.

아마도 국민의 대다수가

저처럼 이런 맘으로 그분을 지지 했다고 생갃합니다

하지만 늘 반대에 부딪치면서 기성세대들에게서

너무 시끄러운 트러블메이커란 소릴들으며 미움을 받기도 했지만

맘속으로는 은근히 그런 그분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계셨던게지요

추모행렬을 보면서

그리고

울부짖는 여러 연령대의 국민들을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살기 어려운 이시대에

더욱 살기가 힘들어지는 국민들은

어디서 맘놓고 울어보지도 못하니

이참에 울 권리를 양껏 안겨주고 가신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맘놓고 실컷 울겠습니다

양껏 울수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편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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