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31
벌써 3개월째 매주 월요일이면 가는 길이라고 한다
아니 그 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행복함에 들떠 그곳으로 향했다
자신있게 남천역 2번 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왔다
혜숙씨가 기다리고 있다는 그곳...
헉~~
계단을 애써 올라와 보니 어랏??
낯설다...
그럼
반대편 4번 출구인가보네
그족을 향해 열심히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석달을 눈에 익힌 간판하나 보이지 않는다
약간 겁이 났다
머릿속이 빙빙돌며 멀미가 날려고 하네
어디지? 여기가...
그때 벨이 울린다
"어디예여?"
그녀다
얼마나 반갑던지
우리 몇번 출구로 나가요?
지금 4번인데...
"아마 3번 일걸요.. 토스트 시켜놓고 기다릴께요 얼른와요"
그리고 그녀를 만났다
사실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잠시나마 두려움에 심장이 멎는 듯했었다
내가 지하철에서 길을 잃다니...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허함이 밀려왔다
근데 정말로 그녀 앞에서는 그냥 웃기만 했다
전혀 출구의 숫자가 기억나지 않았었다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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