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18
수술전 마지막 외래진료를 하러 역시 개금 백병원을 찾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아프고 바쁜 사람은 어찌나 많던지...
나도 나름 오후엔 출근을 해야 하는 몸이라 바쁜 사람축에 든다
그래서일까
간호사가 예약된 선생님 말고 다른 분께 결과 보고 가라고 한다
뭐...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특진료를 이미 지불한 상태에서 다른 분께 진료를 받는다는게 내심 아깝긴했지만
어차피 수술은 정해진 사실이고
지난 번 검사 결과들을 보기 위한 진료이니 뭐...
일단은 일찍 일을 끝낼수 있다는 점이 특진료 만큼 내겐 이익일 수 있겠다 싶었다
의사 앞에 앉으니
여러가지 설명을 아주 자세하게 해주셨다
만성갑상선염에... 기능저하증에... 암덩이가 네개가 ... 그것도 아주 안좋은 모양으로 머물러 있다는...
지난 번 다른 병원에서 한 피검사에는 수치상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나왔는데
이번엔 아주 많이 다르게 수치가 나와서 기분이 영 찝찝하긴 했지만
이젠 내가 이 수치들에 적응하고 다가오는 일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
그냥 침 한 번 꿀꺽 삼키고 넘겨버렸다
더 웃기는 일이 그 후에 생겼다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에 진료를 받아야 된다고 한다
흉부 X선 사진상에 문제가 좀 있고, 심전도 검사에도 이상소견이 보인다고 하면서...
수술을 받으려면 꼭 확인을 하고 넘어가야 된다고 했다
지난 번 다른 대학병원에서는 수술 전 검사 후에 입원 할 때까지 병원 다시 오란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입원 전날 연락 드린다고 했는데
여긴 많이 달랐다
게다가 두 내과 모두다 교수님 특진으로...ㅠㅠ
결과???
아무 문제 없이 수술하세요... 다.
눈뜨고 코 베인 느낌??? 바로 이거 아닐까???
그래도 ...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다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잖아... 이렇게 말이다.
그렇게 저렇게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원무과에서 입원 서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재산세 납부 증명서 또는 재직증명서가 필요하단다...
ㅎㅎㅎㅎ
역시 병원도 영리 사업이지...
결코 밑지는 장사는 하지 않는 법.
재산세 영수증이나 재직증명서가 없는 사람이라면
수술도 불가한 일이 될테니...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경이다.
나라에서 어려운 환자들 보증이라도 서 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는 가능한 일이지만
그렇지도 못한... 어중간한 사람들...
보험도 하나 못 넣어둔... 대출 가득 받아 집 장만해 빚에 허덕이며...
직장도 없이... 건강보험료도 많이 밀려버린...
사업도 망한...
이런 사람들 말이다.
생명이 결국 돈명이다.
이런 일들을 나 하나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진다고...
내 앞에 당면한 일들만 우선 신경써야 함에도 이 오지랍은 언제나 이곳저곳에 발동한다.
으이그....
어쨌든 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수술이다
마음이 많이 매우 심히 산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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