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시나무 / 시인과 촌장 / 자우림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11. 9. 21. 11:28

본문

 

가시나무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지난 일요일 나를 경직하게 만든 자우림의 가시나무...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요런 명곡을 다시 해석 해내는  멋진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인과 촌장의 노래를 어릴 땐 뻐꾸기 울음처럼 반복해서 부르기만 했었는데

눈을 감고 가사에 몰입하면서 들으니 아픈 가시들이 내 몸안에서 이런저런 모든 일들 사람들을

찔러대는 것 같은 아픔으로

또는 가시들로 인해 내 자신마저 찔리는 아픔이 느껴져서 눈물이 흘렀다

김윤아의 보컬이 어둡고 아팠다

가시에 찔린 심장을 도려내는 것 같은 아픔...

이젠 당신의 쉴 곳을 마련해줄 정도의 연륜이 되어가건만

여전히 난 가시로 남아있으니...

 

한 곡 더...

장혜진이 부른 그대와 영원히...

최대한 원곡을 살려 담백하게 불러낸 장혜진의 노래도 최고였었다

적어도 나에겐.....

 

무한반복 중.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