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5일 하늘바람소극장. 극단 아센의 "살고지고"(류수현 작, 호민 연출, 11.5~22, 65분)를 보다.
이 작품은 올해 목포문학상 희곡부 문 신인상 수상작으로 단막극인데, 다시 개작하여 공연하고 있다.
류수 현 작가는 공간소극장의 창작인큐 베이터 "김문홍 희곡창작교실" 출신 의 신인으로
지난해에 서울의 모 극 단에 의해 장막극이 공연된 바가 있 어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이 작품은 어느 제삿날 제수를 준비하며 고부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두 여인의 애증과 화해를 대사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대사 속 에 '지금 이곳' 가부장제 속의 우리 여인네들의 한과 슬픔,
그리고 억압 적 관계가 녹아 있어 여성 관객들의 심금을 건드려 아릿한 슬픔을 자아 내고 있다.
다소의 아쉬움도 있다.
두 인물의 주고받는 대사로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극적인 행위로 표현 되지 못하고 있다.
대사를 절제하고 인물의 표정과 마임을 비롯하여
포즈의 리듬 속에 내면적 연기를 녹여 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며느리 숙자(권민중 분)의 대사와 연기가
상황과 장면의 변화에 따라 대사의 입체적 구사와 연기가 다양 성을 살리지 못해
시어머니 윤희(구 민주 분)의 순발력 있는 다채로운 연기가 그 빛을 발하지 못한다.
시아버지와 아들의 두 역만 다시 설정하고 극적인 장면만 형상화한다면
드라마가 힘을 얻어 감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낼 것 같다.
첫술에 배 부를 리 없다.
류수현 작가는 연극적인 특성만 작품 속에 잘 살려내는 기법만 갈고 닦는다면
부산연극을 풍성하게 하는 작가로 입지를 굳힐 것 같다.
많은 연극을 보고 인생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만 한다면......
-김문홍평론가님 페이스북글 중에서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634195263498761&id=10000724908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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