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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일보 신춘문예 심사평을 보면서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19. 1. 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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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춘문예-희곡 심사평] 안정된 대사 사이로 감정 교류 뛰어나


김남석


201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시나리오 부분에 응모된 원고는 75편이었다. 희곡이 대략 2/3 정도였고, 시나리오가 나머지 분량을 차지했다. 한 해의 매듭을 짓는 시점에서 장삼이사들의 희곡과 시나리오를 읽는 삶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그들의 글 속에서 지난 1년의 삶과, 지금-우리의 삶이 교차 중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황지우의 말대로 내가 그들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분명 동시대의 동일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확신도 얻을 수 있었다.

신춘문예에 투고된 글의 관심은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작위로 나열한다면, 취업, 고독(사), 요양병원, 노인으로 산다는 것, (반려)견, 화장, 소음(소리), 1인룸(원룸), 계약동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소재들은 여러 편에 걸쳐 소재와 주제로 차용되었고, 그러한 문제의식에 관한 나름대로의 천착(문제의식이나 해결방안)을 어떠한 방식으로든(주로 문학적 방식이지만) 제시하려는 노력을 내보였다. 한편으로는 마음 아프고 다른 한편으로는 문학(예술)의 역할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위안도 얻을 수 있었다.

  당선작의 범주에 든 작품은 모두 세 작품이다.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의 종적과 마음을 따르는 작품 '도착'과,

아주 오래된 사연을 끌어내는 듯한 작품 '다시 나비가 되어',

그리고 신선한 소재와 참신한 감각으로 무장한 '가족대여점'이 그것이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가족대여점'은 가족의 존립과 그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주목되었고, '다시 나비가 되어'는 형식 밑에 가라 앉아 있는 은은한 과거지사의 격조가 좋았으며, '도착'은 안정된 대사와 대화 사이로 스며든 감정의 교류가 뛰어났다. 세 작품 모두 수상자의 품격을 갖추고 있었으나 희곡·시나리오 장르상의 특성상 공연 가능성이 가장 높고 무대 형상화에 근접한 작품이 수상 작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수상자에게는 축하를, 아쉽게 수상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 심사위원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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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춘문예도 본심에만 머물렀다

딱 나의 글쓰기 수준이 여기까지인 것 같다


올해는 희곡당선자들의 연령이 매우 젊은게 특징이다

게다가 거의가 극작과 전공

비 전공자에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인 내가

그 속에서 살아남기란 힘들 것 같다

물론 실력의 차가 더 크겠지만...


2018년, 희곡으로 딱 10년차 도전이었다

본심에 오르락 거리기만 한 10년


2019년은 새로운 10년으로 리셋되는 1년차다

새롭게 시작이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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