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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07. 5. 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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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곳은 몸과 마음이 불편한 분들이 계시는 곳입니다.
마음이 아픈 정신과 환우들과
몸과 마음의 상처를 다 짊어지고 계시는 어르신 환우들.
평소에도 그분들의 행동을 눈여겨 보고 있으면
그들을 위해 커다란 힘이 되어주지 못해
정말로 힘이들어 눈물이 돌곤 하엿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재단의 어린이집의 원생들이 방문하여 재롱잔치를 열었지요.
직원들이 손수 만든 카네이션을 어린이들과 함께
가슴께에 달아드렸더니
말도 못하게 좋아하시며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가족이 있는 분들도 계시고 더러는 정말 혼자인 분도 계시고...

어머님은혜를 부르면서
모두들 목이 메어와서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습니다.
어르신들도 울고 우리들도 울고,
그런 우리들을 멋적게 바라보고 서있던 예쁜 천사들...

거참
저는 해마다 오늘
어머님 은혜 노래만 나오면 울음이 터지는 지.

철들고 여태
어머님은혜를 끝까지 불러보지 못했습니다.
해마다 목이 메여지는 구절이 자꾸 노래 앞부분으로 당겨지더군요.
한 2,3년지나면 아예 시작도 못해 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깊이 패인 주름 만큼 세월의 깊이가 묻어있는
어르신들의 얼굴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내일도 모레도 고향을 바라보며
그들의 유치한 삶 속에서 울고 웃으며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겠지요.

2007년 5월 8일 어버이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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