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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엉금엉금 진행 `갑상선암` 수술 반드시 해야하나

건강상태/갑상선암투병기100823

by 레제드라마 2010. 7. 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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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엉금 진행 `갑상선암` 수술 반드시 해야하나

주부 박 모씨는 목에 멍울이 잡히고 압박감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 결과 1㎝ 크기의 암이 발견된 것. 갑상선은 목의 앞 피부 바로 밑에 있는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인체 대사과정을 촉진하기 때문에 사람에겐 없어서는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담당의사는 수술을 받고 암이 재발할 우려가 있는 갑상선 조직을 모두 없애기 위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박씨에게 설명했다.

이처럼 1㎝ 넘는 갑상선암의 경우 가장 우선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이는 미국, 유럽 등 외국에서도 다르지 않다.

미국과 유럽 갑상선학회 진료 권고안에서도 1㎝ 이상의 갑상선암은 수술하는 것이 재발 위험을 낮춰 준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1㎝ 이하의 갑상선 유두암이다. 갑상선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 비교적 악성도가 낮고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평생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따라서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가 드물고 잠복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암의 크기가 1㎝ 이하라면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이 논리에 따라 수술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내 전문의들은 이 방식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소의영 아주대병원장은 "갑상선 유두암은 크기가 1㎝가 되지 않더라도 암조직이 갑상선을 둘러싼 막을 벗어났거나 주변 림프절로 퍼진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치료 후 재발확률이 높고 폐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성준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 역시 "유두암은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종양 크기가 1㎝ 이하인 상태에서 수술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송영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한 일간지를 통해 "유두암 크기가 1㎝보다 작아도 그중 40%는 주변 림프절로 퍼진 경우가 있다"며 "이때 재발률이 높고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크지만 이 사실을 수술 전에 평가할 방법이 없어 만에 하나 있을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수술을 최대한 자제하는 일본에서도 1㎝ 이하라도 암세포가 갑상선 주변 림프절로 퍼졌거나, 갑상선 밖으로 나와서 신경 등을 침범하면 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밝히고 있다.

즉 갑상선암이 크거나 크기와 상관없이 림프절 또는 다른 기관으로 전이가 이뤄진 상황이라면 갑상선 절제술이 권고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크기가 작은 갑상선암의 경우 어떤 치료 방침이 옳은지를 판단할 만한 장기 연구 데이터는 없다.

그렇지만 기존에 나온 증거와 확률에 근거한 과학적 분석으로 볼 때 환자에게 최악을 피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국내 의료진의 판단이다.

[MK헬스 = 권병준 기자]
 
초소형 갑상선암, '도약 전이' 될 수 있다

1cm 이하의 초소형 갑상선암이 주변에 전이되지 않고도 경동맥 바깥쪽에 있는 측경부 림프절로 ‘도약’해 전이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초소형 갑상선암인 ‘유두미소암’은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 중에 크기가 1cm이하인 것을 말한다. 이 암은 지금까지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수술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다.

박우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외과 교수팀은 2006년 1월부터 2년간 갑상선 유두미소암 수술 환자 245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의심돼 측경부 림프절을 제거한 환자 39명 중 12명(30.8%)이 실제로 측경부 림프절에 암이 전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12명 환자 중에서 3명은 중앙부 림프절을 통하지 않고 측경부 림프절로 직접 도약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약 전이의 형태는 지금까지 큰 갑상선암에서만 보고돼 왔다.

박우찬 교수는 “작은 갑상선암이라도 수술 전 경부림프절에 대한 충분한 검사로 중앙부를 포함한 측경부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판단하고,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이를 고려하여 수술 범위를 결정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좌측 측경부 림프절 종양이 전이된 것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 공식학회지인 “Thyroid" 2009년 3월호에 게재됐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swbs@mkhealth.co.kr]
 
갑상선암, 완치율 높지만 전이 잘돼

◆암 이길 수 있다 (9) 갑상선암◆

초등학교 교사인 김정숙 씨(58ㆍ사진)는 지난해 8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을 발견했다. 2학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겨울방학에 접어든 올해 1월 수술을 받았다. 4박5일 입원한 후 깨끗이 회복된 그녀가 암수술을 받았다고 하면 사람들이 모두 놀란다.

갑상선암은 1995년 이후 증가율이 246%로 전체 암 중에서 가장 빠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여섯 번째로 흔하고 여성들에게는 네 번째로 흔하다.

갑상선암이 이처럼 크게 증가하는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진단율 자체가 높아져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김씨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에 2㎝ 크기 종양 덩어리(결절)가 발견됐다. 이처럼 갑상선암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통증 없이 목에 생기는 결절이다. 대부분 결절은 그냥 놔둬도 문제가 없는 양성이지만 5~10% 정도는 갑상선암이다. 결절이 자꾸 커져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 곤란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면 갑상선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김씨는 정밀검사 결과 암일 가능성이 반반인 경계성 종양으로 나타났지만 의료진 권고를 받아들여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확인됐다.

갑상선암은 10년 후 생존율이 95%에 달할 만큼 예후가 양호하다. 의사에 따라서는 반은 농담, 반은 진담으로 갑상선암 수술을 치질이나 맹장수술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예후가 좋아도 암은 암이다. 윤여규 서울대병원 교수는 "갑상선암은 재발과 전이가 잘 되는 암인 만큼 깔봤다가는 큰코 다친다"고 경고한다. 심지어 5년간 13번이나 재발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윤 교수는 그래서 갑상선 보존에 연연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갑상선을 제거하면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진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이를 절제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약으로 보충해주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빠질 수 있다.

윤 교수는 "어차피 나이가 들면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다. 재발ㆍ전이 위험에 비하면 호르몬제 복용은 사소한 불편"이라고 말했다.

갑상선 수술은 보통 목 아래 부위를 절개하지만 요즘은 미용 등의 이유로 겨드랑이와 젖가슴 쪽을 작게 자르고 내시경을 삽입해 절제하는 수술이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가 귀밑 절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정숙 씨는 "성대와 인접한 갑상선을 자르고 나니 목소리를 크게 내기가 어렵다. 그것 빼고는 아무 문제없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자신이나 아이들에게 완벽을 요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수술 후 마음이 너그러워졌다"며 웃었다. [노원명 기자]
1㎝이하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많다

1㎝ 이하 크기의 초소형 갑상선암이 갑상선 주변에 있는 중앙부 림프절 전이를 거치지 않고도 경동맥 바깥 쪽에 있는 측경부 림프절로 도약해 전이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갑상선 유두미소암(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 중 1㎝ 미만 크기)의 경우 간단한 수술로 가볍게 치료해 왔지만 수술 전 주변부의 철저한 진단으로 전이 여부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외과 박우찬 교수팀이 2006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2년간 성모병원의 갑상선 유두미소암 수술환자 245명의 수술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측경부 림프절 전이가 의심돼 측경부 림프절을 제거한 환자 39명 중 12명(30.8%)이 실제로 측경부 림프절에 암이 전이됐으며, 특히 환자 12명 중에서 중앙부 림프절을 통하지 않고 측경부 림프절로 직접 전이(도약 전이)된 환자가 3명(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 유두미소암의 측경부 림프절 전이형태를 조사한 연구로 미국 갑상선학회 공식학회지인 `타이로이드(Thyroid)` 최신호에 게재된 바 있다. 갑상선암이 최근 초음파검사의 발달로 급증하고 있다. 이때 발견되는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크기가 작은 유두암이며 1㎝ 이하인 경우엔 미소유두암으로 불린다. 이 암은 지금까지 온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위험군`으로 분류돼 수술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으나 최근 림프절을 통한 전이나 심할 경우 혈관을 통한 원격전이가 발생할 수 있어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소유두암은 갑상선 한쪽 옆에만 발생할 수도 있으나 20~45%에서는 양쪽 옆을 다 침범하며, 특히 갑상선 주변 림프절 전이도 약 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경제
 
갑상선암, 무출혈 무배액관 수술로 입원기간 확 줄여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팀은 갑상선암 수술에 무출혈 무배액관 수술을 적용시켜 입원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

배액관은 원래 수술 부위의 출혈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삽입하는 관이다. 갑상선 수술 후 대부분 배액관을 삽입하고 있는데 이는 출혈을 막고 피가 한곳에 괴는 혈종을 조기 발견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실제로 배액관은 대량 출혈을 막거나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통증을 유발해 환자가 입원해 있는 기간을 늘린다는 보고들이 많이 있어 왔다.

갑상선수술에서 무배액관 수술의 장점에 대한 보고들도 간혹 있었지만 실제로 상당수 외과,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수술 부위의 출혈로 인해 실행하고 있지는 못한 형편이다.

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팀은 최근 3년간 갑상선 수술을 받은 280명의 환자에 대해 배액관을 삽입한 환자와 무배액관 수술을 한 환자로 나눠 분석한 결과, 수술범위와 관계없이 무출혈 무배액관 갑상선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 교수팀은 최근 2년간(약 85%는 갑상선암으로 확진) 출혈을 최소화해 배액관을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수술을 해 왔는데, 특히 최근 1년간은 93%의 갑상선수술 환자에서 배액관을 넣지 않고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대상 환자에는 갑상선암이 다소 진행돼 중심림프절절제술을 같이 해야 하는 환자를 포함(52%)하고 있었는데, 수술 범위에 관계없이 무출혈 무배액관 갑상선수술이 가능했다.

또한 지혈에 따른 수술 시간의 지연은 전혀없이 병원에 입원하는 재원일수는 획기적으로 줄어 43%의 환자는 수술 다음날 퇴원(2박 3일) 가능했고 50%의 환자는 수술 이틀 후 퇴원이 가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 환상의 C조
글쓴이 : 얼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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