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80
검사를 마친지 어느 덧 일주일이 지났다
위장이 탈이 나서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 컴에 글을 올리는 것 조차 귀찮아서 밍기적거리다 보니 어느사이 일주일 후딱 가버렸다.
저요오드식이요법...
이거 참 ... 생각할수록 어려운 것이다
처음 동위원소 치료를 위해서 할 땐 즐거웠다
이 한 번의 고생이면 끝일 것만 같았거든
무요오드 소금을 샀는데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욕을 하며 집에 왔었다
조금만 사도 될 걸 이렇게 많이 사게 만든다고...
근데 저요오드식이 두 번 만에 소금이 별로 안 남았더구만
암튼 두번 째 저요오드식이는 정말 견딜 수 없는 만큼의 고통이 따랐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먹지 못해 우울증에
혹시나 온 몸에 암덩이가 퍼져있는 건 아닌가 하는 강박관념에
왜 나만 이럴까... 하는 극도의 허무함까지...
생야채를 너무 많이 먹고
밍숭거려서 고춧가루에 후춧가루 등등 맵싸한 음식들로 인해
새벽이나 밤이나 속이 비는 시간이 되면 말도 못하는 고통까지 밀려와서 정말이지 힘이 많이들었다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어지고 있다
결국 검사는 끝나고 위장약 처방만 남았군...
흠...
그래도 결과는 생각과 정 반대로 아주 좋단다
암수치가 0.12란다
그리고 스캔상에 아무곳에도 암덩이는 없다고 한다
적어도 일 년은 문제없이 갑상선홀몬제인 씬지로이드만 먹으면 된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지
앞으로 내 앞에 산재해있는 많은 일들을 해결 해나갈려면 정말 건강해야 한다
입맛이 없어도 열심히 먹어서 기운을 차려야 한다
이 사진은 수술 후 일 년된 나의 목 사진이다
수술이 잘 되었고 관리가 잘 된 덕에 거의 표시가 나질 않는다
아무도 내가 먼저 말하기 전에는 알지 못하니 이 또한 다행이 아닌지...
이제 행복해지는 일만 남았는데...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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