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31
갑상선 유두암 수술 2년 되는 날을 기념하며...
2010년 8월 23일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두려움 가득 안고 수술실 문을 들어서던 느낌이라니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암이라는 병명이었다
혼자 자책도 많이 하고 힘들었지만
결국 내가 감당해내야 하는 것이란것을 알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었다
그동안 두번의 저요오드식과 동위원소 치료받으면서 많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잘 견뎌내준 내자신이 고맙고 대견스럽다
지금의 나는
신지로이드를 아침에 눈뜨자마자 습관처럼 챙겨 먹고
밥 열심히 먹고 있고
건강식품 열심히 챙겨먹고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무진장 노력하며 살고 있다
지금 날 보는 이들은 한결같이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살은 수술후로 거의 7~8KG이 빠져서 예전의 예리한 내 몸으로 돌아 왔는데
이상태가 갑상선암을 떼어 내고 나서 본래의 내 모습을 찾은 건지
아님, 호르몬제의 영향으로 살이 빠진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건 무겁게 누르던 내 몸의 지방들이 빠져 나가고 나니 몸은 무지 가볍고 좋긴하다
더 안빠지고 더 안찌도록 잘 유지 하는 것 만이 내가 해야 할 일일것 같다
이제 11월엔 PET-CT를 할 예정이다
내 몸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해야겠다
앞으로도 계속 수술 후 3년 4년 5년 ...10년 아무 이상없이
이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술 2년 되는 오늘 기념사진 한 장 남겼다
수술 한 부위는 이제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찾아내지 못할 정도로 옅어졌다
흉터가 옅어지는 것 처럼 내 맘에서 암이라는 중벌도 점점 옅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내 자신을 위해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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