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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 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18. 2. 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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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5 작성글

 

산사음악회 다녀왔어요.^^

성전스님(불교방송 진행자... 아시는 분들 많으시죠..^^)이 진행을 맡아서

너무 재밌고 소중한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가수들도 여러분 오셔서

정말로 재밌게 두시간을 신나게 놀다왔죠.

성전스님 ...노래도 정말 멋지게 잘 부르시고 목소리도 좋으시고 진행도 깔끔하셔서...

다같이 부르자며 나훈아의 사랑을...ㅎㅎㅎ

 

우리들 마음속에 산사를 하나 품으라고 하시더군요.

언제나 생각하면 떠오르는 작은 산사...

그리고 그 산사의 풍경소리를 생각하며 마음의 행복을 얻으라고...

그러다 보면 힘든일들이나 슬픈일들이나 고통받는 일들이 서서히 풀려나갈거라고...

앗..저는 종교가 없어요. 다만 이 말씀이 마음에 많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그리고 걱정하던 일에 대한 해답도 좀 얻어온것 같아서 맘이 편해졋다는거...

성전스님의 책속에 글 하나 소개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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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스님의 

<삼천 년의 생을 지나 당신과 내가 만났습니다>라는 책의 일부 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연입니다>

삼천 년의 생이란 얼마만큼 길고도 먼 시간일까요.

인간의 걸음으로 지구에서 태양까지 걸어가는 데 사천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삼천 년의 생이란 참으로 멀고도 아득한 세월이기만 합니다.

그러나 저 광활한 우주의 시간으로 볼 때 삼천 년의 생이란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몹시도 긴 시간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거쳐서 당신과 내가 만났다고 생각하면 만남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누구에게나 인연은 소중합니다.

인연은 결코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인연은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를 만나기 전 그대는 이미 내 안에 있었고 나 또한 이미 그대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인 것 같지만 우리의 만남은 삼천년의 생을 두고 우리 안에 익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오랜 인연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냥 지나치거나 차마 다 사랑하지 못하고 헤어지고야 맙니다.

그것은 우리의 시선이 영원을 보는 법을 잃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한 번쯤 물어보십시오.

당신과 나는 그 전에 무엇으로 만났었을까.

당신과 나는 또 얼마나 먼 시간이 지난 후에 만날 수 있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마주 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나는 다음 생에는 나무로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다 주는 나무, 그 한 그루 나무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당신이 나무 사이를 스쳐가는 바람으로 와 주시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나무 위에 머무는 구름으로 빗물로 때로는 나무 아래 핀 꽃 한 송이로 와주신다면

얼마나 반갑고 고맙고 눈물이 날까요.

 

삼천년의 생을 지나 만날 당신께 이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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