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하고 또 수정해도 끝이 없는 원고를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봉인해서 보내려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부리나케 우체국으로 갔다.
내 앞에 앳된 아가씨가 커다란 서류봉투를 접수하더군. 2 개..
나는 짐작으로
음.. 이아가씨도 신춘문예를...
이렇게 생각하면서 슬쩍 보니..
똑 같은 신문사에 보내는 원고..
그아가씨는 시부문이더라.
그아가씨 접수가 끝나고 내 차례가 되니..
우체국 직원아저씨께서..
-에헤이 작가님이 한분 더 계시네.. 같은 신문사로..
그 소리를 듣고 아가씨가 하는 말이..
-어머나 경쟁자네. 어짜노..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다.
- 걱정마세요. 저는 단편소설부문이구요..
중요한건 이 짓을 몇년째 한다는 겁니다. 경쟁자도 안된다는 뜻이지요..ㅋㅋㅋ
이렇게 말하는 내 속은 왜그리도 쓰리던지...
부모님들이 자식을 볼때 늘 마음에 안들어 하듯이
내가 적은 글을 보면 늘 그런 불만스러움에 자꾸 수정에 수정...
또 한편을 늦게 마감하는 곳에 더 응모하려고 하는데,
이녀석 또한 한 열번은 출력을 해봐야 보낼 수 있겠자..
올 한해는 또 이렇게 저물어 가네...
도대체 신춘은 무슨 성분의 마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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