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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별숲문화축제...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08. 10. 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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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10월11일

별숲축제가 병원마당에서 펼쳐졌다.

환우들과 가족들을 위한 행사라는 취지를 내걸고...

화려함보다는 조촐함과 소박함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었다.

푸른아버지 합창단과

직원이 리더로 있는 아카펠라그룹의 공연은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지만

환우들이나 어르신들, 가족들에게는 좀 지겹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클래식과 가곡..

그리고 가요를 클래식화해서 부르는 공연이다 보니

박수소리도 좀 작았고 호응도는 많이 낮았다.

이름없는 가수라도 한명 데려다가

트롯 메들리를 멋드러지게 불러주었다면 분위기는 한층 더 나았을 것 같았는데...

 

덤으로 바베큐파티와 각종 먹거리 장터는 북적북저거려서 재밌었다.

나도 김치코너에서 일일 판매원이 되어서 몇시간을 서 있었더니

다리가 많이 아파서 좀 고생을 했다.

그래도 작년,재작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

삼년을 내리 닭꼬치랑 오뎅을 끼워서 팔았으니...

그쪽 천막을 쳐다보니 다들 연기에 양념에 장난이 아니라서 가만히 서서 판매만 하는게 마음이 편치만은 않더군.

 

오랜만에 가족이 찾아와서 마음대로 먹을거 사먹고 즐기는 정신과 환우들을 보고 있으니

맘이 많이 아팠다.

가족들 앞에서 얼마나 어깨를 으쓱대며 잘난체를 하던지..ㅎㅎ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단 하루의 기억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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