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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김용택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09. 3.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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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김용택


 

 


염병헌다.

시방. . .


부끄럽지도 않냐.


다 큰 것이

살을 다 내놓고

훤헌 대낮에

낮잠을 자다니. . .



연분홍 살빛으로

뒤척이는 저 산골짜기

어지러워라.



환장허것네

저 산 아래

내가 스러져불 것다.



시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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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봄이란걸 가슴에 팍 새겨넣을 물건이 내게로 왔다.

어느새 산에 피어난 진달래...

 

화전 부쳐 먹자는 어머님 말씀에

네네...

귓등으로 대답하고

어느새 꽃차 한잔 이쁘게 끓여서 거하게 한잔 마시니

내 가슴속으로 봄이 양껏 녹아드는 느낌이다.

이제 피는 꽃들이 부러울게 없다.

 

내 몸에 봄을 가득 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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