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09. 4. 3. 16:23

본문

 

 

 

 

 

 

 

 

 

 

 

 

 

 

며칠 참 바빴다.

할머님의 거친 숨소리에 마음이 오그라들었었는데

결국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이 따뜻한 봄날

할머님의 거친 호흡은 멈추어지고 편안한 저 곳으로 가셨다.

장례식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이곳은 추위마저 사라지고 꽃들이 온천지에 만발을했다.

몇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자식들을 불러모으셨건만

그래도 오지 못한 이모님은 장례식장에서 그만 혼절하듯 넋을 놓으시고

허탈한 마음은 어쩌지 못하고 다들 헛헛한 웃음들만 날리며

젊은 얼굴로 방긋웃고 계신 할머님 영정앞에서 그렇게 울음을 삭이고 앉아있을 수밖에...

 

벚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오면  내내 할머님의 거친 숨소리를 떠올리며

그렇게 할머님을 기억할 것 같다.

새로운 추억이 하나 더 생긴 행운이겠지...

 

할머님 좋은 곳에서

이젠 편안하시죠???

 

 

 

 

 

 

지난주 찾았던 해운대의 파도 소리가 그리운 오후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