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은
고정된 시선과 경직된 자세로 빠져나가는 단어를 향해 두 손을 내밀어 애원하는 자이다.
어느 이름이나 하나같이 혀끝에서 맴돌기만 할 뿐이다.
이름이 필요할 때, 그것의 작고 까만 육체를 소생시켜야 할 사유가 발생할 때 그것을 소환할 줄 아는 것이 예술이다.
혀의 ‘끝’에서 맴돌고 있다는 것은 무엇이 움은 텄으나 꽃을 피우지는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혀 끝에서 맴도는 이름』파스칼 키냐르 소설/송의경 옮김/문학과지성사
아직 꿈을 꾸듯이... (0) | 2009.04.24 |
---|---|
아직 시작도 못한 못난이... (0) | 2009.04.15 |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0) | 2009.04.03 |
할머니... (0) | 2009.03.29 |
진달래/ 김용택 (0) | 2009.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