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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후 동위원소 치료를 위한 입원 날

건강상태/갑상선암투병기100823

by 레제드라마 2011. 1. 1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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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9일

2주간의 저요오드식이요법을 끝마치고 (엄밀히 말하면 아직 끝은 아니다, 내가 해야 하는 기간이 끝났다는 것이지, 입원해서도 여전히 ~ing)

오후 1시까지 해운대 백병원 핵의학과 병실에 입원을 하러 가는 날이다

어제밤 귀찮고 춥다고 징징거리는 예삐 꼬셔서 목욕을 갔다왔다

목욕재개 하고 맑은 마음으로 치료에 임해 볼까 해서...

목욕탕에서 집안에 들어온 것은 기억이 나는데 ...

일어나보니 새벽 4시

거의 기절수준으로 잠이 들었었나보다

신지를 끊고

먹는 것도 많이 조절을 하다보니 체력이 그만큼 달리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이제 몸도 표가 나게 슬쩍 부어있다

느는게 잠 밖에 없다

 

지금 이시간

2주간 열심히 임했던 나를 위한 요리를 마무리 하고 있다

닭백숙...ㅎㅎㅎㅎ

어제 목욕 갔다가 심한 공복감에 오는 길에 닭을 두마리 사왔었다

몸 보신 좀 하고 입원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동안 너무 초식녀가 되어 있었던 탓에 돌아서면 배고프고... 참 힘들었었다

그래도 견뎌낸 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나와 함께 해준 선숙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점심시간 그 많은 음식의 유혹을 떨쳐내고 나 처럼 도를 닦아주었으니...

없었으면 참 힘들었을 것이야... 정말로.

 

고마워

치료 끝내고 복귀하는 날 찐하게 짬뽕 한 그릇 하자꾸나 ㅎㅎ

 

아...

입원 짐 싸야겠다

이제 다시는 이런 짐 안 싸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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