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5...
도전 여덟 번째 어느 날
얘기치 못한.....그리고 믿지 못할 사건이 또 나를 찾아왔다.
지난 달 파일을 날려 먹고는 저장, 메일 보내기를 잊지 않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쓰는 작은 놋북이 인터넷이 되다 안되다 하는 바람에
메일로 보내는 일을 게을리 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또다시 이상한 상형문자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던 모니터
그리고 비어버린 파일 폴더
황망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다행히 맨처음 썼던 원고의 베이스가 남아있어
다시 읽으며 수정했던 기억을 되살려보았다
오늘 아침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하늘의 뜻이구나
그건 글이 아닌 쓰레기라는 걸
몸소 파일삭제를 하면서 까지 나에게 보여주는 구나...
이제 올해 신춘이 며칠 남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
결국 8번째 도전은 여기서 스톱 ~~~
슬프기 보다는 막막하다...
그대맘을 탐냈던 나에
손아귀는 탄성을 잃고
모든걸 놓은채 무기력해지고
남아있는건 마모되어버린 호흡뿐
식어버린 나의 가슴은
황무지가 되어버렸고
씨앗을 품었던 내입은 어느새
맛을 잃었고
기만속에 영그네
기름진 열매속에 숨어
메말랐던 나의 노래는
네귀에 닿지도 못한채 흩어져 시름없이난
노랠부르네
처참한 향기를 맺었던
설익은 호흡은 아직도
지독한 향기를 내뿜어
쓰라린 뿌리를 내리네
시퍼렇게 멍이든 허공에다 손을 휘젓고
시들어버린 호흠은 내게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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