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68
수술한 날로부터 1768일이 지났다
어제 건강보험공단으로 부터 7.21부로 산정특레 적용이 끝난다는 통지서를 받았다
매르스 여파로 8월말까지 연장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벌써 5년이 지나가고 있구나
아무 탈 없이 일상생활을 해 나가고 있음에 감사하지만
언제 또
재발할지 늘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는 게
참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이 상황에 감사해야 겠지
앞으로도 계속
재등록, 또는 기간 연장의 일은 생기지 않길 기도한다
요즘
심심찮게 갑상선암에 대해 매스컴에서 왈가왈부 중이다
거북이 암이라 지켜봐야 된다는 둥
1cm 미만 종양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둥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의사나 전문가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에게 이 상황이 닥쳤을때는
그렇게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까?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을 했다고 하지만
아직 암은 정복되지 않은 질병이다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들이 떠들어 대는 내용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면
검진으로 쓸데없이 작은 질병들을 들춰내서
필요없는 수술을 한다는 말이다
이건 의협과 건강보험공단의 농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위의 내용대로라면 굳이 필요도 없는 국민건강검진을 왜 하는 거지?
병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대로 살다가
어느 날 생명 꺼지는 그날이 되면 자연스레 죽게 내버려 둬야 맞는 거 아닌가?
본인들 수입올리고 일거리 만들기 위해 국민 건강 챙겨준답시고
시작 된 검진이란 뜻 외에는 이해가 불가하다
검진에서
"암입니다."
소리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저런 말은 하지 못한다
매스컴에서 떠드는 전문가들에게 저주를 퍼붓는 건 절대로 아니다
다만
'내가 그 상황이 되었을때는 ...과연?'
이런 생각을 항상 하면서 떠들었으면 정말 좋겠다
5년 산정특례가 끝났다고
완치되었다 생각하는 환자는 없다
5년 뒤에 재발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는 거 다 알고 있으니까
서류상의 편리성으로 그렇게 해두자라는 뜻이므로
그냥 수긍하는 것이다
솔직히
나처럼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평생 갑상선호르몬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이 역시 치료의 연장선상에 있는 과정으로 봐야 하지만
공단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물론 호르몬제가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그 처방이 다가 아니잖아?
일 년에 한번씩이라도 추적 검사 해야 될텐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거지...
기왕 산정특례의 혜택을 주는 거면
끝까지 책임을 져 주면 더 좋겠다는 말이다
아무튼
7월에 마지막 검사를 끝으로 서류상으로는 완치가 된다는 것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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