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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무덤..

두런두런 이야기/진담 혹은 농담

by 레제드라마 2008. 2. 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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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새해가 밝은 어느날..

반가운 소포가 도착을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어느님으로 부터의 아기자기한 선물..

책 두권..

한권은 새책

또 한권은 그 님이 읽어서 감동이었다는..

그님의 손때가 묻은 중고 책.. 춘희 였답니다.

학창시절에 가슴앓이 하면서 읽었던 감동이 있었건만..

가물가물한 기억에 내용조차도 떠오르지 않았지요.

보내주신 그님도 어른이 되어서 다시금 읽은 감동으로 인해

저에게 보내주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 요런 저런 일들이 워낙 많아서 읽어야지..하는

생각많을 잔뜩 품은채로 책상위에 장식만 되고 있었다지요.

요 며칠새 짬이 나서 이쁜 표지의 춘희를 읽어보리라 마음을 먹고..

책장을 뒤적였답니다.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는 순간 ..

제 눈에 확 들어오는 장면..

시공을 초월한 듯한 소녀의 이쁜 모습과,

앙증맞게 말라있는 장미 두송이와,

그리고 너무나 어울리는 책속의 소제목..

# 동백꽃잎으로 덮힌 무덤..

 

저는 이 두송이의 마른 장미를 보면서

의미를 이리저리 상상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장미가 책안에 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

그 님이 이 장미를 책갈피에 꽂을때의 마음..

그리고 추억들..

무한상상으로 하루가 얼마나 즐거웠던지..

책과 함께 그 님은 저에게 이쁜 추억을 상상할 수 있는

소재와 시간까지  덤으로 선물을 하셨던겁니다.

 

소제목 처럼 춘희라는 이책이

제게 선물을 보내준 그 님의 추억이 묻힌 무덤 같은

귀한 것이라는 걸 생각하며..

열심히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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